[프로필] 봉욱 민정수석…검찰에 밝고 정책기획·행정능력 겸비 기획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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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지명된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사발신지=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검찰 개혁 작업을 뒷받침할 봉욱(60) 대통령실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정책기획과 수사, 법무행정 능력을 겸비한 대표적인 검찰 '기획통' 출신이다.
재직 당시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을 오가며 법무·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검사'로 통했다.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아이디어가 많아 특히 실무·제도의 개혁·개선에 적임자로 꼽힌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9기로 수료했으며 검찰 내 19기 선두주자로 꼽혔다. 이재명 대통령보다는 한 기수 아래다.
1993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찰2과에서 근무했고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돼 일한 경험도 있다. 25년만에 민정수석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 보좌하게 됐다.
국내 검사 최초로 예일대 로스쿨 방문학자로 공부하기도 했다.
이후 대검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대검 혁신기획과장,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 등 수사·기획뿐만 아니라 법무행정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에 이어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차장을 역임했다.
여러 수사에 참여했고, 검찰국 검사, 대검 기획과장, 기조부장 등을 거쳐 정책기획과 집행에도 밝다. 중앙지검 금조부장 때 '금융증권범죄 연구회', 여주지청장 시절 '검찰 수사실무 아카데미'를 만드는 등 학구파 기질도 있다.
서부지검 차장 재직 때는 한화그룹, 태광그룹 등 대기업 오너 일가 비자금 수사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2017년 대검 차장 당시 공석이었던 검찰총장 직무대행직을 맡아 리더십 역량도 인정받았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 네 기수 후배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총장 후보에 올랐으나 윤 전 대통령이 내정되자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2021년 3월에는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평소 온화하고 소탈한 성격이며 부드럽지만 추진력도 뛰어나다. 경청하는 스타일이며 아이디어가 많고 조직에 대한 높은 충성심과 균형 있는 판단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친은 장기신용은행장을 지낸 고 봉종현 씨이며 처형은 예지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 서울(60) ▲ 여의도고 ▲ 서울대 법대 ▲ 사법시험 29회(사법연수원 19기) ▲ 서울지검 검사 ▲ 법무부 검찰2과 검사 ▲ 대검찰청 첨단범죄수사과장·혁신기획과장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 대검 공안기획관 ▲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 ▲ 서울동부지검장 ▲ 대검찰청 차장검사 ▲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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