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석열 소환불응은 국민 향한 조롱…강제수사·구속하라"
"감사원, '尹정권의 사냥개'…모든 수단 동원해 책임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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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 utzza@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해 "수사 방해는 국민을 향한 조롱"이라고 비판했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끝까지 법과 상식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후안무치에 기가 막힌다"며 "특검의 소환 조사를 거부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당장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은 "특검과 사법부는 국민의 명령을 당장 이행하길 바란다"며 "일말의 사죄도 반성도 없는 윤석열과 그 잔당들 역시 죗값을 무겁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배 원내부대표는 "수사 일정이 무슨 맞춤형 예약제인가. 조사 날짜까지 골라잡겠다는 뻔뻔함은 부끄러움조차 잊은 권력 중독의 민낯"이라며 "특검은 흔들림 없이 단호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체포영장 청구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이 특검 조사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제 목을 조르고 있다"며 "특검은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하는 내란수괴에 대해 체포 영장을 속히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주택·소득·고용 분야 주요 국가 통계 산출 과정을 감사하면서 한국부동산원 직원들을 압박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조작된 것은 통계가 아니라 정권의 프레임"이라고 비판이 나왔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감사원이 윤석열 정권의 '정치 사냥개'였음이 재판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감사원의 위법적이고 반민주적인 행태를 밝혀내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지위로 조작에 깊숙이 가담하고, 기획 조사한 것과 관련해 문제 있다고 인식한다"며 "(국정조사는) 확정되지 않았고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최근 대전지법 공판에서 감사원이 '부동산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하면서 부동산원 직원들을 압박한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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