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제17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 개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제17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가 11일 세종시 개미고개 일원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번 행사는 무공수훈자회 세종시지부(지부장 박기태) 주관으로 열렸으며, 최민호 세종시장과 마이클 S. 폴링(Michael S. Poling) 미 제2전투항공여단 3-2항공대대장을 비롯해 참전유공자, 유가족, 군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추모제는 미군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전하고,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한미 연대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세종시, ‘제17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 개최


특히, 한국전쟁 당시 생명을 걸고 미군 병사를 구해낸 임창수 옹의 의로운 행동이 다시금 조명됐다. 임 옹은 1950년, 18세의 나이로 전투 중 위기에 처한 미 제24보병사단 소속 킬패트릭 상사를 구조해 유엔군에 인계한 공로로, 이날 국방부 장관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임 옹은 지난 6·25 전쟁 기념행사 당시에도 세종시장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미군 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오늘의 세종시가 가능했다”며, “개미고개를 기억의 성지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제17회 개미고개 6·25 격전지 추모제’ 개최


한편,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개미고개는 1950년 7월 낙동강 방어선 확보를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한국전쟁 격전지로, 당시 428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이들의 희생은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으로 이어지는 전세 역전의 중대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