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특사…EU 윤여준·佛 강금실·英 추미애·인도 김부겸(종합)
대통령 친서 전달하고 방산·첨단산업 분야 등 협력 확대 모색
美 포함 14개국 특사 예정…정치권 원로들에 주로 단장직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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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EU·프랑스·영국·인도에 특사단 파견 (서울=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사단은 14일부터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인도에 순차적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럽연합(EU) 특사단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프랑스 특사단장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영국 특사단장 추미애 의원, 인도 특사단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2025.7.1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국에 순차적으로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고 이 중 4곳의 특사단 명단을 확정해 13일 발표했다.
특사단은 상대국에 이 대통령의 친서와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과 대외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우선 14일 출국하는 유럽연합(EU) 특사단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단장을 맡기로 했고, 단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손명수 의원이 임명됐다.
EU 특사단은 벨기에 EU 본부를 방문해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 및 디지털·기후변화·첨단과학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특사단장으로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발탁했으며, 강 단장은 단원인 민주당 한병도·천준호 의원과 함께 15일 출국한다.
프랑스 특사단은 현지 정·재계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양국 외교관계 수립이 140주년을 맞은 만큼 AI(인공지능)·우주·방산 등 전략산업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16일 영국으로 향하는 특사단은 단장 민주당 추미애 의원, 단원 최민희·박선원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영국 정부 및 의회 인사들을 만나 국방·방산 분야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 의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인도 특사단을 맡아 16일 출국하기로 했고, 민주당 송순호 최고위원과 이개호 의원이 단원으로 함께하기로 했다.
인도 특사단 역시 현지 관계자들과 방산·국방 분야를 필두로 공급망·핵심기술·문화교류·인적교류 등에서 전방위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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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이재명 대표와 김종인 전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악수하고 있다. 2024.9.12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네 곳을 포함해 총 14개국에 특사단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윤 전 장관을 비롯, 선거 과정에서 이 대통령을 도왔던 정치권 원로들에게 주로 단장직을 맡기는 모습이다.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으나 미국 특사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8일 김 전 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한 바 있다.
또 일본 특사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중국 특사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각각 단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주 특사에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폴란드 특사에는 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단장 임명이 유력시되고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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