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도 윤상현도 특검 수사 비협조…압수 아이폰 비밀번호 거부(종합)
'격노설' 尹은 해병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은 김건희특검 조사

특검, 대검에 디지털 포렌식 의뢰 예정…잠금해제 자료확인까지 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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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VIP 격노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11일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윤 전 대통령 사저. 2025.7.11 nowwego@yna.co.kr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순직해병특검팀으로부터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본인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른바 'VIP 격노설'의 당사자이자 '정점'으로 평가받는 윤 전 대통령은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의 아이폰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휴대전화를 대검찰청에 넘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할 예정이지만,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그 과정에서 그간 사용된 아이폰 한 대를 확보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개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김건희특검팀에 제출한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일 윤 의원 국회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 했고, 이후에 별도로 윤 의원에게 아이폰을 임의제출 받았다.

그러나 해당 아이폰은 잠겨 있고, 윤 의원은 특검팀의 비밀번호 제공 요청을 거부한 상황이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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