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위대하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가장 지혜로우며, 가장 자부심이 강한 국민으로 살아왔고,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 고대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한민족은 끈질긴 생존본능으로 세계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였다. 강대한 고조선의 역사와 그를 이은 중원 대륙의 고구려, 고구려 유민이 세운 해동성국 대진국, 고려와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전해진 역사의 흐름에서 영토와 국통을 지켜온 주체는 백성이었다. 특히 왕조사를 끝내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정이 성립된 이후 우리 역사는 독재와 쿠데타를 거쳐 이제 겨우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정치와 경제 체제를 굳건히 하게 되었다.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민주주권자와 산업역군으로서의
본사 유철 선임기자
국민이 있었다. 그런데 그 백성의 지도자들은 어떠했는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의 독재와 군사반란은 역사의 오점으로 남았고, 그 이후 민주정부의 대통령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난을 겪었다. 이승만은 4.19혁명으로 자리에서 물러났고, 박정희 18년 권좌는 김재규에 의해 정권의 막을 내렸다. 전두환 노태우는 성공한 쿠데타였다고 자부했지만 역사의 평가를 받고 투옥되었다. 이명박 전대통령 역시 감옥생활을 피하지 못했다. 심지어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을 당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겨우 자리잡은 민주주의의를 전면 부정하는 친위 쿠데타로 막을 내렸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상 거론한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자유당 정권과 그에 뿌리를 둔 보수진영의 대통령이었다. 공과를 따지기 이전에 전직 대통령들의 수난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국민을 배신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쟁취하고 사유화했다는 점이다. 그 정점에 윤석열이 있다. 박노자 교수는 윤석열에 대해 대통령이 될 준비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한다. 윤석열의 쿠데타에도 현명하고 용감한 국민의 자존심과 애국심이 전면에 나서 저지하고 일상을 지켰다. 불행한 정권의 탄생은 대통령의 역사의식 부재와 권력의 사적 사용, 국가의 미래에 대한 책임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은 역사의식과 책임감이다. 역사의식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정당한 길을 찾는 것이며, 책임감은 나라를 부강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 능력과 자세를 갖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 전의 대통령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스스로 역사의식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역사의 발전과 영광은 국민의 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