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강풍 동반한 비…대전·충남에 내일까지 최대 180㎜
초속 20m 내외 강한 바람에 나무 쓰러짐 신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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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운동에 쓰러진 가로수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사발신지=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20일 오후부터 충청권에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청양에 100㎜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보령 88㎜, 공주 74㎜, 홍성 73.8㎜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충남 남서부와 북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15㎜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 공주 송선동에서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충남 곳곳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는 피해 신고가 74건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나무 6그루가 쓰러졌다. 대전에서는 오후 9시 11분께 유성구 안산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옥상 천막이 날아가는 등 3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일대에 순간 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풍이, 내륙에는 초속 18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비는 내일 새벽까지 대전과 충남에 최대 180㎜가 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지속해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충남권에는 내일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며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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