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폭염·수난사고 긴급 대책회의 개최…“지금이 골든타임”
충남도가 기록적인 폭염과 연이은 수난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도는 10일 오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박정주 행정부지사 주재로 ‘폭염·수난사고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도청 관계부서와 15개 시군 부단체장, 현장 실무자 등이 참여해 폭염 대응 현황과 수난사고 예방 대책을 점검했다.
도는 지난 8일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비상 1단계 근무 체계를 가동 중이다. 현재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총 58명으로, 이 가운데 공주와 부여에서 2명이 숨졌다. 축산 분야에서도 198개 농가에서 돼지 3702두, 닭 9만 7004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박 부지사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어르신, 농업인, 야외 근로자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지금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15개 시군과 함께 무더위쉼터 6130개소를 운영 중이며, 6100여 명의 안전파트너를 통해 2만여 명의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했다. 아울러 스마트 승강장, 그늘막, 쿨링포그, 도로 살수차, 양산 대여소 등을 운영하며 폭염 저감 시설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홍보도 병행 중이다. 재난예경보시스템, 스마트 마을방송, 문자메시지, 가두방송 등을 통해 입수금지, 야외작업 자제 등을 집중 안내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는 고온 스트레스 예방제, 냉방시설, 면역 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양식장에는 차광막과 액화산소공급기 등을 보급하고 있다.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취약지역 41곳에 안전요원 60명을 배치하고, 인명구조함·안내표지판·구명조끼 등 물놀이 안전시설을 정비했다. 향후 구명조끼 무료 대여소 운영, 위험 구역 점검 및 정비, 사고 발생 지역 재점검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김태흠 지사는 지난 9일 홍성과 공주지역 무더위쉼터를 직접 방문해 폭염 대응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는 앞으로도 실시간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무더위와 수난사고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