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__한국전쟁_75주년_특별사진전_'손끝의_찰나'_개최



대전시립박물관이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특별사진전 ‘손끝의 찰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8일부터 박물관 3층 로비에서 열리며, 실제 참전 미군이 전장에서 직접 촬영한 미공개 기록사진 80여 점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사진전의 중심에는 한국전쟁 당시 이등병으로 참전한 미군 **존 토릭(John Thoryk)**이 강원도 평강, 철원, 김화 등 ‘철의 삼각지’ 전선에서 포병으로 복무하며 남긴 생생한 전장 기록들이 있다. 종군기자가 아닌 실전 병사가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가공되지 않은 전쟁의 실상을 보다 진솔하게 전달한다.

전시는 총 세 개의 주제 파트로 구성된다.

‘존과 전우들’: 전장에서의 병사 일상과 인간적인 순간을 담아, 전쟁 속에서도 지속되는 우정과 생존의 기록을 조명한다.

‘잿빛 전장’: 총격전과 진지, 불타는 시설, 고지를 오르는 전차 등 긴박한 전투 상황과 치열한 전장의 단면을 전달한다.

‘전쟁의 민낯’: 폐허 속 아이, 전사자 앞의 기념사진 등 전쟁이 남긴 잔혹성과 비극을 직면하게 하는 장면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실 내부 ‘박물관 속 작은 전시’**에서는 한국전쟁 중 작전 수행 중 전사한 미군 레이먼드 J. 소이스트먼 일등병의 유품이 전시된다. 대통령 기념 증서, 인식표, 훈장 및 약장 등이 포함된 이 전시는 그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성찰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자 대전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군사작전 현장에서 병사들이 직접 남긴 기록을 통해 한국전쟁의 실상을 가감 없이 마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