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국정과제에 세종 특색 반영…한글문화도시 실현 앞장설 것”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세종시의 특성과 정체성을 담은 창의적이고 실행력 있는 사업을 적극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최 시장은 10일 시청 집현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새 정부의 기조에 부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정과제에 세종만의 방향성과 상징성을 담는 것이 핵심”이라며 “행정수도와 한글문화도시라는 정체성을 녹여 전국적인 주목을 끌 수 있는 정책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시가 국정과제로 제안할 주요 사업을 사전 검토하고, 향후 추진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60일간 국정과제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 시장은 “국정과제로 건의할 사업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나 일반적인 내용이 아니라, 국가적 중요성과 함께 세종시에서 추진될 당위성과 명분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민호 세종시장,국정과제 발굴전략 논의·해수부 이전 우려


특히 그는 세종시가 ‘한글문화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글 관련 공공기관 유치나 한글문화 산업화 사업 등은 세종의 정체성을 살리는 대표적 과제”라며 “예컨대 공공기관 유치를 단순히 지역 배제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한글문화단지센터 조성’과 같은 세종만의 논리를 앞세워야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논의에 대해선 지역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상황을 경계하며, 국정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이미 45개 중앙행정기관이 집적돼 부처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 부처라도 이탈하면 전체 운영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해수부 이전은 지역 간 이해득실 문제보다 국정 효율성과 행정의 일관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는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와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는 맞춤형 정책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전략 속에서 세종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