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지원 거점 착공… 미래 모빌리티 핵심지로 도약


충청남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지원 거점을 본격 조성하며,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충남도는 6월 9일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일원에서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홍성현 도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센터 설립의 의의를 함께했다.


이번에 착공한 센터는 자율주행 및 차량용 반도체 분야의 국내 첫 전주기 시험·평가 기관으로, 안전성 검증부터 성능 시험, 사이버 보안 대응까지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기능을 갖춘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차량 한 대당 반도체 수요는 내연기관차의 2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의 약 98%는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자립과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종합지원센터는 총 사업비 740억 원이 투입되며, 5,696㎡ 부지에 연면적 4,431㎡ 규모로 건립된다. 운영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맡고, 반도체 전기·물리 분석실, 환경·수명·성능 시험실, 품질 검사·모의실험실, 기업 사무실 등 다양한 시설과 130종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센터는 △기능 안전·신뢰성 기반 구축 △자율주행 성능 검증 기반 △시스템 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등 3개 분야의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기능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기능 시험과 더불어 기업의 기술 개발과 입주 지원,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한 복합 기능도 수행할 계획이다.

충남도, 차량용 반도체 전주기 지원 거점 착공… 미래 모빌리티 핵심지로 도약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자율주행택시를 체험하며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흐름을 직접 체감했고, 이에 대한 충남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오늘 센터 착공은 그에 대한 결실로, 충남이 자동차의 뇌를 만드는 세계적인 기술 거점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천안과 홍성의 국가산단 조성, 내포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확대, 서산의 미래항공모빌리티 기지 구축 등과 연계해 충남 전체를 첨단 모빌리티산업의 생태계로 조성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산업 기반 확충 의지를 밝혔다.

도는 센터가 2026년 말 완공되면 충남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기반을 확보하고, 미래지향적 산업전환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